실향민 집단 공동체를 이룬 속초는 실향민들만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실향민의 집단거주지였던 아바이마을에서는 명태와 가자미, 도루묵 등으로 식해를 담가 반찬으로 먹었으며, 이제는 속초를 대표하는 발효 저장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함경도 향토음식 중에서 속초 음식으로 전승된 것으로는 함흥냉면, 아바이순대, 명태순대, 가리국밥, 가자미식해 등 다양하다. 동해바다 수산물을 활용한 실향민 음식문화는 강원도의 음식문화와 접목 속초만의 고유의 음식문화를 형성, 지금은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명태의 뱃속 내장을 빼낸 자리에 쌀과 야채 등 온갖 재료를 섞어 만든 소를 넣어 찐 통심이는 명태순대로, 더 나아가 오징어가 한창 풍어를 이룰 때는 오징어순대로 변화 되면서 속초를 상징하는 음식이 되었다. 어른 주먹만하게 빚어내는 이북식 아바이왕만두를 비롯, 함흥냉면도 속초 코다리 명태회를 넣은 함흥냉면이 속초의 고유 음식으로 전국으로 퍼져나갔다.